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세상의 끝 (2)

핑크 마리스. 이 세계에 존재하는 다섯 암살단 중 하나. 나는 핑크 마리스의 46호 암살자이며, 동시에 이 세계에서 살아남은 유일한 암살자이기도 했다. ‘이날을 위해서, 지금까지 견뎌왔다.’ 저 바깥에, 이 세계의 적인 대마왕 가르바논이 있었다. 저 바깥에, 내가 죽여야 할 영웅들도 있었다. 나는 숨을 죽였다. 가지고 있는 모든 생존 기술을 쓰고, 물약을 마시면서 어떻게든 버텼다. 내가 서 […]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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세상의 끝 (1)

신화. 고대인의 사유나 표상이 반영된 신성한 이야기. 이곳, 세상의 끝에서. 또 하나의 신화가 쓰여지는 순간이었다. 하늘에서는 수많은 운석이 떨어지고, 지상에서는 검은 불길이 타올랐다. 발 디딜 곳 하나 없는 이곳은 용암과 불, 독 안개가 가득 뒤덮여 이미 지옥으로 변한 지 오래였다. 사람이라면 한시도 버틸 수 없을 것 같은 이 전장에서, 놀랍게도 오십 명의 사람들이 빛을 흩날리며 […]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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프롤로그

“누구를 위해 복수할 생각이니?” 오래전. 내 스승이 나에게 질문한 말이었다. “여기 오는 애들은 다 똑같아.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, 가족을 잃고, 친구를 잃고… 모든 걸 잃어버려서, 아쉬울 것 하나 없는 사람들이지.” 아마도 처음. 내 스승을 처음 만났을 때다. “복수. 오직 복수를 위해서. 다른 감정은 하나도 없는, 복수를 위한 괴물이 되는 거야. 거기까지는 좋아. 좋단 말이지. 다만 […]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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